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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

좁은우리젊은날.

_sran 2017. 11. 5. 23:06








배부르다며 가서는 전을 다섯 접시나, 세 종류의 술을 아홉병이나 마셨다.

홍상수 영화처럼 찌질한 이야기들을 하며, 

오랜만에 한껏 망가지며 놀았다.



즐거운 밤 이었지만 마지막에 열을 올렸던 이야기가 내내 찜찜했다. 

 왜 그 이야기가 아직도 나오는걸까... 

한번 삼킨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마지막엔 어김없이 걸렸을까.


그러다 유시민이 알쓸신잡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주 만나야 이야기할 거리도 많아진다고, 오랜만에 만나면 이야기 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그리고 유현준교수가 덧붙인. 자기 친구들은 요즘 비타민 이야기로 끝난다고. 

이틀쯤 생각하니 정리가 되었다. 

그날 마지막에 우린 '그' 이야기를 한 게 아니라 대분류 '건강'쯤의 이야기를 한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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