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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우주

이석원_101104

_sran 2010. 11. 16. 00:57


2010년 11월 14일

당신은 왜 내게 성가신 존재가 되었나요.
내가 요즘 하도 착한 모드라서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는 분위기라
그렇게 여유가 없는데도 해 주겠다고 했으면
당신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 것을
그대로 제공 했어야지
왜 어이없는 게으름을 부렸나요.
좀 상대를 봐 가면서 일을 해야지
당신의 미숙한 대응에 마음이 어깃장이 나 버려서
되돌려 지질 않잖아요.
마음이 얼마나 사소한 걸로 돌아서고 한번 돌아서면
되돌리기가 힘든데 왜 그랬어요 도대체.
아 몰라 당신이 메일 백통을 보내도
맘이 안 돌려져.
그래서 더 성가시다구.
너무 애 타 하는게 보여서.


2010년 11월 14일

애태우게 해서 미안합니다.
마음에 작은 어깃장이 나서 그랬어요.
사소한 일로 마음이 틀어지는 건 수렁과도 같아서
돌이키기 힘들지요.
마음에 난 뿔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작은 일로
사람을 힘들게 하면 안될 것 같아
다시 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애태우게 해드려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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