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해 있는 밴드 언니네이발관은 1년에 100회에 가까운 많은 공연을 다닌다.
거기에는 콘서트도 있지만 이른바 ‘행사’라고 해서 지역축제, 기업홍보행사, 각종 페스티발등 여러 가지 다양한 성격의 공연을 하고 있다. 그중 대학교 축제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게되면 학생들을 상대로 꼭 해주는 말이 있는데
그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여러분중에는 지금 이성친구를 만드신 분도 있을 것이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게 될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분이 4년뒤 졸업을 하게될때까지 과연 한사람만을 사귀게 될것인가?
아마도 그렇지는 않겠죠.
물론 한명만을 오래도록 사귈수도 있겠지만 두명이 될 확률이 훨씬 크고
운이 좋으면? 정말 여러명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 물어볼게요.

사랑을 여러번 하면 그건 사랑이 아닌걸까요? 당연히 아니죠.
복수의 경험을 한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것은 아닐테니까.
사랑을 여러번 한다는것은 한번의 사랑이 끝났기 때문에 또 다음 사랑이 찾아온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혹은 앞으로 여러분이 겪을 사랑이라는것은 반드시 끝이 나게 되어있다는 겁니다.

저는 올해 서른아홉이라서 이제 조금 있으면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는데요
제가 어릴적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때에는 ‘이별’이라는 개념 자체가 머릿속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순진했기 때문에 어느날 사랑이 식어버리고, 이별을 하게되었을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죠.
그 시대에는 아무도 헤어질 수 있다는걸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요즘 세상의 젊은이들은 다릅니다.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어요.
누군가와 시작을 할때 이미 끝을 염두에 두고 만나야 하는 세상이 된거죠.
자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잔인한 말 한가지를 하겠습니다.
지금 제 앞에 앉아계신 커플 여러분들. 미안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헤어집니다.
바로 어제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더라도 할 수 없어요. 예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무엇을 할 수 있냐구요?

그래요. 헤어짐을 막을 방법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간절히 사랑하는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세상이 멈출것처럼 황홀한 사랑이 언젠가는 식어버리고, 떠나간다는 사실을 미리 슬퍼하지말고,
대신에 후회없이 간절한 사랑을 하라는 겁니다.

그것이 이별을 늦추는 일보다 훨씬 가치있는 일일거에요. 이것이 오늘의 결론입니다.

세상의 만남이 아무리 가벼워지고 이별이 횡행하더라도 여러분들이
사랑하고 있는 동안에는 결코 거짓없이, 최선을 다하는 사랑을 하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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